박지원 소설선 독서모임 발제·후기

박지원 소설선
박지원
작품소개
연암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300년 전 사람이 쓴 글에 웃음 나는 상황이 새삼 오묘했는데요,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쓴 소설이 세상에 대한 예리한 통찰에 기반한다는 것입니다. 실학자로서 더 나은 세상을 바랐던 연암이자, 인간이 지향해야 할 소중한 가치를 붓으로 담아낸 작가로서의 연암. 그가 세상에...
💬 질문 6개
안목(사람, 예술, 경영에 대한)을 기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각 소설마다 담지한 주제 의식이 뚜렷해서, 지은이가 풍자한 당시의 시대상을 엿보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교훈적이다보니 현대인들의 감성에 맞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고전 소설을 읽을 때의 보람(?)이나 효능감 등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무엇이라고 답하고 싶으신가요?
예덕선생전 : 박지원이 활동하던 시기는 조선 후기로 신분제가 무너지고 있음에도 그것이 사회제도로써 여전히 굳건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박지원은 신분이라는 사회적 규정을 넘어 엄행수의 인품을 높이 샀기에 그를 극찬했습니다. 반면에 오늘의 현대사회는 법적인 신분제도가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선으로 사람을 나누고 차별하기도 합니다.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우리는 왜 여전히 사람들을 직업과 재산 등으로 나누고 함부로 평가할까요? 민옹전 : 박지원의 입장에서 본 민옹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지혜와 재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흡사 최근에 개봉한 영화 <오디세이>의 오디세우스가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는 삶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지혜를 갖추고자 갖가지 노력을 합니다. 삶의 지혜를 갖추는 데에 있어서 책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것입니다. 양반전 : 이 이야기에서는 양반의 무능과 부자의 탐욕에 대해서 논하고 있습니다. 양반은 수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그것을 현실에서 활용하지 못해 가정과 사회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모든 것을 실리적 가치로 환산해서 따지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 독서라는 것은, 현실의 이득과 무관하게 혹은 그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에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호질 : 이 이야기에서는 호랑이의 시선을 빌려 선비를 꾸짖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물의 시선을 빌리거나 혹은 동물이 주인공이 된 이야기로 유명한 다른 작품을 하나 꼽자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작품에서 작가는 동물을 이야기의 화자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와 다른 종의 시선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것은 작가의 어떤 의도가 담겨있으며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올까요? 책 속의 여러 작품 속에서 지배층인 양반은 지속적으로 풍자의 대상으로써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위선과 무능함은 작품의 끝자락까지 일관되게 유지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말에서 양반의 반성과 변화를 보여주면서, 사회 변혁의 가능성을 제시했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의 이 생각에 대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회적 성공, 도덕성, 신분, 평판 같은 기준을 모두 걷어냈을 때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좋은 벗이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친구들에게 어떤 벗이 되고 싶으신가요.
지금 우리 현실과 다를바 없다고 느꼈던 이야기가 있나요?
⭐ 한줄평 9개
서로 다른 두 계층의 삶을 모두 그려내면서 교훈과 재미를 함께 잡아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
한국적인 이야기
박지원 선생님 어디까지 내다보신겁니까
과거에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일을 담은 소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300년된 내공
사람에게 붙은 이름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생각보다 아주 현대적인 고전
책은 어려웠지만 얘기 할 것이 많았던 책
시대를 관통해 지금의 우리를 읽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