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현대 문학을 나름 좋아하지만 막상 같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유명하지만 어렵거나, 재미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작품은 더욱 그럴 테죠. 그래서 이 모임이 반가웠습니다. 주옥같은 문장을 붙들고 같이 머무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했습니다. 대화의 흐름을 읽는 리더님의 남다른 감각도 한몫했습니다. 이야기가 한 쪽에 기울어지면 슬쩍 다른 질문을 얹고, 무거워지면 가볍게 풀어주는 식으로 매끄러운 변주를 더해주셨습니다. 어려운 고전 앞에서 정답을 말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은 여기서는 없었습니다. 서툰 해석도, 엉뚱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대화의 재료가 되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살아남은 문장이 오늘의 우리에게 닿아 이야기로 이어지는 순간들이 즐거웠습니다. 책장 속 오래된 책 한 권이 마음에 걸려 있다면, 이 테이블에서 같이 펼쳐보셔도 좋겠습니다.










